by 타자기
검은 장막의 숲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무심한 듯 서늘한 바람이 제 손끝을 스쳐 지나가며 세상의 이야기를 더욱 또렷하게 들려주고, 머리 위로 떠오른 메느피나의 사랑이 자애롭게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잠든 세상에 너무 눈부시지 않고 은은한 빛을 내려주는 시간이었다. 다만, 그런 시간에도 A는 쉬지 않고 에오르제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자신의 사명이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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