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온
큰달은 알 수 없는 곳에서 눈을 떴다. 의아함에 상체를 일으켜 앉으니 찰랑이는 물로 가득 찬 바닥이 느껴졌다. 시선을 내리자 색색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마법소년의 교실이 뒤집힌 채 지금 자신이 앉아 있는 공간과 바닥을 맞대고 있었다. 그는 이곳이 자신의 정신에 연결된 공간이거나 혹은 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물 표면에 비친 익숙한 외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