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제연
미스미 카호에게 막연히 마고로쿠 카네모토라는 남사에 대해 질문하면, 그녀는 분명 무사보다는 낭인, 낭인보다는 경호원, 경호원보다는 무사에 가깝다는, 두리뭉실한 대답을 할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 더 솔직한 심정을 캐물으면, 커다란 늑대개, 라고 말하리라.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검고, 의복 사이로 드러나는 팔다리는 옅은 구릿빛을 띄고 있어 도드라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