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연
“더 자면 지각이에요, 선배―” “아악!” 귀 아파요……. 얼얼한 느낌이 드는 오른쪽 귀를 만지며 미간을 찌푸리는 얼굴에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은 남자는 믿을 수가 없다는 눈으로 기껏 자신을 깨워준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에도 별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가 옷장 문을 열어 옷 몇 벌을 뒤적대다 이내 침대 위로 휙휙
몸살이 났다. 혼자 살면서 제일 서러운 순간 1위는 아플 때인데…… 최악이다. 아픈 와중에도 과제 제출 기한 생각하고 있는 나도 미친 새끼 같고……. 그래도 어떡해, 졸업은 해야지. 아이고, 두야. 한 걸음 뗄 때마다 온 몸이 비명 지르고 열까지 올라 골 울리면서도 겨우 혼자 병원 진료 받고 집으로 돌아온 성온이 거의 모든 힘을 다 소진한 듯 침대에 쓰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