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꽐라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술에 약한 놈은 또 처음이네. (잘 안 마셨다 했으니 당연한 건가? 당신의 볼 잡고 살짝 잡아 당겼다가 큭큭 웃더니 이내 손을 놓는 꼴. 쭈그려 앉던 자세 편히 바닥에 앉아서는 시선 아래로 향하는 모습 가만 바라본다.)아, 설마 지금 부끄러워 하는 중? (그럴만 하지. 취한 걸 자각도 못 하고. 볼 잡아당겼던 손 다시금 뻗어
말 그대로 오지랖이라, 내 말은 무시해도 돼. (그냥, 단순히 이야기 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며 어깨를 가벼이 으쓱인다. 못 되면 못 됐지 나은 사람은 아니었다. 여전히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 닮아보였지만 전혀 달랐다. 스스로 내린 이 판단 따위도 잘 못 됐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사람이니, 이
(괜히 입가를 매만지며, 올렸던 입꼬리를 내린다. 지금 표정은 괜찮나, 아니 이런 걸 신경 쓰지는 않으려나. 여러 생각이 오가니 전 보다는 나았다. 천천히 숨을 내쉬며 제 목을 가다듬는다.)…그래, 사람이니까.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아. 그저 이 상황에 적응하고 최선의 방도를 찾으려 하는 것 뿐. (정말 최선의 방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건 지금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