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첫눈
"진아, 나 오늘 좀 늦게 끝나니까 먼저 집에 들어가." "어? 어, 그래." 오전 10시. 나견은 가방을 챙겨 현관문을 나갔다.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인사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띠릭, 하고 현관문이 잠기는 소리가 났다. '요즘 따라 견이가 늦게 들어오네. 견이 오후 수업은 늦어봤자 5시에 끝날 텐데.' 우리는 같은 대학을 다녔고, 시간표도 공유하
그것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의 일이었다. 견습 기사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녁 훈련을 끝내고 땀과 먼지를 씻어내고 있었다. 드물게 목욕 시설이 갖추어진 이곳은 어느 버려진 저택으로, 오래도록 사용되지 않아 이제는 견습 기사의 훈련장으로 쓰이게 되었다. 실외의 넓은 정원 터는 마음껏 날뛰기에 좋았고 실내는 다수의 인원이 식사, 목욕, 수면을 취
<잔불의 기사> 그림 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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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불의 기사> 글 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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