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헬 온 어스
파란색 포장재에 싸인 치약은 짙은 민트맛이 난다. 정리하지 않은 보드게임은 몇 개의 토큰이 사라졌고, 이유 없이 틀어둔 음악은 플레이리스트를 넘어 모르는 곡을 재생한다. 몇 번을 듣는데도 제목을 기억하지 못할 인디 팝이 방 안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다. 금방 설거지를 끝낸 수도꼭지는 물이 뚝뚝 떨어지며 가습기의 물은 금방 채워 찰랑거린다. 밖에서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