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arnish
‘하여튼 이상하다니까.’ 에레원이 루사테리온을 떠올릴 때마다 내리게 되는 결론은 언제나 그랬다. 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그를 부른 이래로 그 소년은 언제나 에레원의 편에 있었다. 왕성에서 쫓겨나 도망치던 때에도, 오언 제독의 도움을 받아 왕위를 되찾았을 때도 자신보다 작은 키로 저를 올려다보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뭐, 어떻게든 해줄
“아, 맞아. 톨비쉬! 우리가 마시는 물은 무슨 모양이게?” 장난기로 눈을 반짝이며 저를 올려다보며 웃는 연인을 보며, 톨비쉬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졌다. “글쎄요, 기준에 따라 다를 것 같군요. 본디 물에는 정형화된 형태가 없지만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담수에 한정한다면….” “……. 동그라미야! 왜냐면 물이 넘어가는 목구멍이 동그라미니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