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포도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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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는_사람의_슬픔_앞에서_울어주는_편or웃는_편 #자캐는_알고도_속는_편or몰라서_속는_편 #자캐는_얌전히_침식되는_편or발버둥치며_가라앉는_편 #자캐는_무너뜨리는_쪽or무너지는_쪽 #자캐는_아파하는_쪽or아픔을_주는_쪽 #자캐를_밑바닥까지_끌어내리는_방법 #자캐가_가장_버티기_힘들어_하는_것은_열등감_vs_외로움_vs_분노_vs_지
1 그는 함묵증을 앓았다. 증상은 제법 오래 지속되었다. 그의 어미는 바리데기도 아닌데 왜 벙어리삼년 아내행세를 하느냐며 혀를 찾다. 어미 나름의 슬픔을 더는 방법이었다. 전이었다면 말은 바로하라며 쏜살같은 대꾸가 돌아왔겠지만 이제는 나아간 화살처럼 돌아오는 법이 없었다. 눈색만은 어미를 닮은 그의 검정은 시간과 감정마저 흡수해 돌려주지 않았다. 온통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