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규규
내가 네 방에서 잠드는 일이 많아지자 너는 침대부터 새 것으로 바꾸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눕지 못할 만큼 작았던 매트리스. 너와 팔다리를 얽은 채 누워있자면 커버를 씌우지 않아 거칠거칠한 매트리스의 촉감이 고스란히 등으로 느껴졌고 어느 날 너는 말없이 천장만 보다 내일 침대 사러 가자. 했다. 내일 당장? 네 쪽으로 몸을 돌리자 삐걱대는 소리가 요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