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젤리팩
걔 로그
청명하고 날카로운 알람 소리가 몽롱한 정신을 일깨웠다. 잠기운은 아쉬움을 잔뜩 피력하며 온몸에 진득이 눌어붙어 왔지만 라이젤 클로비스는 그것을 애써 뿌리치며 무거운 눈꺼풀을 힘주어 들어 올렸다. 창을 굳게 가린 두꺼운 커튼 사이로 살그머니 새어 들어오는 아침 햇살. 코 끝에 닿는 공기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차가웠다. 라이젤은 꼭꼭 덮고 있던 이불을 헤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