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iolis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번쩍대며 빛나는 대리석 바닥 위를 새까만 구두가 경쾌하게 두드리며 나아간다. 짙은 피부 위로 쏟아진 새하얀 머리를 하나로 묶은 금안의 남성과 눈동자와 머릿결 모두 윤기 없이 새카맣게 가라앉은 남성. 검은 정장을 격식 있게 차려입은 모습이 몹시 눈에 띄었다. 화려한 천을 휘감은 사람들을 지나치는 두사람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한창 연금술종탑 때려부수던 시절에 썼던걸로... 추정됩니다. 백작가가 공작가 될줄도 몰랐던 시절에 가볍게 쓴 글이기에.. 걍 가볍게 읽어주십쇼... - 데르트 헤니투스 백작은 바빴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고는 하지만 제국은 아직 혼란스러웠고 왕국 역시 왕좌의 계승을 준비 중이다. 아직 어리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동안 제 아들이 쌓아 올린 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