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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간단했다. 동아리 술자리에서 자꾸 둘이 뭐 있지 않냐고 도발했다. 당시 아무런 생각도 없던 박민균은 잠자코 있었고, 왜인지 뜨끔한 이승준이 있긴 뭐가 있냐며 손사래쳤다. 오늘은 이승준 놀리기로 작정한듯이 뭐 없냐고 양쪽에서 몰아가는 바람에 말도 안되는 내기가 시작된 것이었다. “이럴거면 한 달 동안 먼저 반하는 사람이 지는걸로 내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