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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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업보는, 과연 어떤 형태의 양상으로 죄인 앞에 내비치는가. 듣는 것조차 불가능에 섭렵할 언어? 손으로 아무리 헤치고 목 죄이듯 죄여도 사라지지 아니하는 미무? 아니면, 무엇이라 치부하기엔 한없이 주저스러울 따름의 형태인가. 무색으로 남은 잔향을 폐 안쪽까지 깊게 들이쉬며, 사내는 제 손으로 굳게 쥐고 있던 붉은색의 우산을 푸른빛의 파랑이 일렁이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