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모란
"야, 네 인기는 여전하다?" "그러니까. 어째 매년 환호성이 커지는 것도 같고?" 마츠다와 하기와라가 차례로 말을 얹으며 율의 어깨 위에 팔을 턱턱 올렸다. 물론 미묘한 키 차이로 인해 꽤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율의 습관을 흉내 내며 은근히 놀림조로 말해고 있었지만, 율이 고작 이런 말에 부끄러워할 거란 기대는 전혀 없었다. "이야~
악몽 디아길레프는 암흑 속에서 다시 한번 눈을 떴다. 눈이 적응할 시간 같은 건 필요 없었다. 그는 눈을 뜨기 전부터 이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익숙한 악몽, 고열을 앓다가 홀로 눈을 떴던 그 순간에 버려지는 꿈이었다. 그렇게 눈을 뜨자마자 예상과는 다른 소리가 울렸다. 늘 자신조차 소리를 낼 수 없던 정적 속에 죽은 듯 누워있어야 했는데, 이상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