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11
춘하추동春夏秋冬 00 “사매, 이것 좀 봐. 꽃이야.” 화산 전각을 둘러싼 매화나무에서 꽃들이 활짝 피었다. 언제 앙상한 가지들만을 내비쳤다고 이제는 분홍빛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것이 아주 장관이었다. 유이설은 절벽에 서서 숨을 한껏 들이마셨다. 봄. 봄이라. 유이설의 봄은 언제 다시 찾아던가? 그날 사형의 손을 잡았을 때 부터? 나도 그에 맞춰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