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_윰
주홍빛 조명이 은은하게 주변을 내리깔았다. 오래된 레코드의 소음을 비집고 수런스런 소리가 공간을 메웠다. 흐린 말소리가 오가고 부딪하며 내부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녀는 가라앉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띤 이 공간을 사랑했다. 그 누구도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 그랬다. 타인을 의식하며 불안과 분노를 쌓는 일은 요즘의 그녀에겐 질리도록 계속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