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호밀빵의 파수꾼
은하람의 삶은 '온전한' 삶이었는가? 삶을 연명한다는 것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과 무조건 상통하지는 않는다. 주어진 삶의 끈을 끝내 스스로 놓지 못한 채 주저앉아도 삶은 살아지고, 옳은 길을 선택하지 못하더라도 나아갈 길은 주어진다. '자신만의'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더라도, 심지어는 그런 것에 대한 일말의 통찰을 한 적이 없어도 사람은 육체가 제 기능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