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상모
2014 토네이도에 집이 휩쓸려 날아가버린 도로시의 얘기처럼 나도 오즈의 나라로 날려가버렸으면 쓸려가버리면 좋겠다. 살아갈수록 계속 잃어가기만 하는 것 같다. 성인이 된 해, 거대한 상실감을 맛보았다. 그러나 무엇에든 쉽게 적응하는 인간의 재능을 훌륭히 발휘한 나는 곧 그런 상실에도 익숙해져 버렸고 이제 와서는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지경이 된
2006 하늘을 보니 무엇인가 반짝거렸다. ‘별이다’라고 생각한 다음 순간, 그게 비행기란 것을 알았다. 하늘에 뭔가 반짝이길래 별인 줄 알고 봤더니 비행기였어요. 버스가 출발하고도 계속 그 비행기가 따라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았죠. 집을 나와 걸음을 옮기며 무심코 교회 십자가를 쳐다보자 바로 거기에 달이 걸려 있어 깜짝 놀랐다. 달은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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