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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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두르고 있는 옷이 있다.그 옷은 너무나도 따뜻해 보였고, 단정하면서도 정감이 드는 옷이다. 자신을 저 바깥의 맴돌고 있는 추위에서 지켜줄 수 있는 옷이며, 자신 뿐만 아니라 남에게 까지 빌려주고 덮어줄 수 있는 그런 옷이다. 겉은 조금 푸석해 보이긴 했지만 그런 곳에서부터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친근감이 소매에 삐져나온 실처럼 자꾸만 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