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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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아렌, 네가 싫었어. 언제나 햇살같이 반짝이는 네가, 여전히 변함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네가, 나는 지독하게도 싫었어. 그 올곧은 눈이 나를 향할 때면 그만큼 지독한 것도 없었기에. 그래, 그 순간 네가 나를 바라보는 눈이, 나를 향하는 네 손길이, 내게 흘러오는 그 다정한 목소리가, 그 모든 것이 내게 저주였어. 내게 죽어버리라고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