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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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나를 짓누르던 서울의 공기가 사라지고, 색다른 공기가 나를 감쌌다. “부벽정을 올라와 시흥을 못 견디고 읊으니……’ 우――, 우――, 우――, 강물이 기괴하게 울었다. 공포에 질린 채 급하게 감았던 눈을 뜨니, 어두운 나무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스스슥! 빠르게 날아가는 검은 형체가 수풀을 요란하게 스쳤다. 한순간, 새가 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