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속 톨로페는 계속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걸 다시 떠올리고 기억하고 살려내려 애쓰면서 더 아래로 아래로 깊숙이 내려갔다
그래서 톨로페는 다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 것이다. 매번 외면하고 멀리하던 그 바보같은 과거를. 다시 한 번. 이번엔 좀 더 꼼꼼히 살펴볼까.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그래서 톨로페는 그 지루하고 긴 시간을 다시 되짚는다. 왜냐하면 그건 어렵지 않고 바로 어제, 아니 방금 일어난 일을 다시 돌아보는 것처럼 선명하니까. 그러다가 어느순간 툭, 하고 끊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