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러프합니다 0퇴고... 가이에게 건의하겠다고 결심하고 난 텐조가 가장 고민한 것은 의외로 장소였다. 가이를 찾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쫄쫄이의 선명한 녹색과 보는 쪽을 실명시킬 만큼 햇빛을 튕겨내는 바가지머리, 우렁차게 기합이 들어간 함성은 아무 높은 지붕에나 올라가 내려다보면 손바닥 안을 들여다보듯 금세 발견할 수 있었다. 집주소도 빤히 알
“바쁜데 미안해.” “아냐, 일 다 끝내서 괜찮아.” “문 닫을 시간인데 깨워도 일어나질 않아서….” 안달복달한 얼굴을 조금 펴며 나를 데리고 들어선 점장은 작게 한숨을 쉬며 앞치마에 마른 손을 닦았다. 반듯했던 검은 천에는 어찌 수습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이 상황을 도와줄 이가 생겼다는 안도와 내게 수고를 끼쳐 편치만은 못한 마음이 동시에 묻으며 살짝 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