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목요일이었다. 아니, 어쩌면 금요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윈은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커튼을 젖혔다. 펠리컨 마을 사람들이 비밀의 숲이라고 부르는 그 공터는 햇빛이 부족하거나 습하지는 않았지만 음울한 나무 그늘이 짙었다. 집 뒤편의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나뭇잎을 몇 개 떨어뜨렸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만큼 예민했더라면 이런 시골 마을의 외딴 오두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