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황당한 일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단연코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남자의 남동생이 되어 있으니까…. 그것도 달리기 5분 이상 못할거 같은 저질 체력인 몸으로… 원래는 여름방학식날에 고백을 하려고 했다. 고백하고 차여도 방학 기간이 기니까 그 안에 잊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비롯되어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