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깊이 들어가다 보면, 빽빽 차 있던 나무들이 어느 순간 길을 터주고 텅 빈 터가 나타난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그루터기와 바람 따라 둥그런 원을 그리며 뱅글뱅글 도는 나뭇잎들. 달빛이 가장 사랑하는 그곳은 보름마다 요정들이 찾아와 신발 밑창이 닳도록 춤을 추는 요정의 춤터이다. “그래서 별도 엄청나게 잘 보여. 다들 정신없이 춤추느라 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