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령
다정한 세상이 좋았다. 그러나 다정하기에 이 얼마나 어려운 세상이던가. 하늘을, 보다 정확히는 허공을 밟고 건물을 내려다보던 바루드는 머리카락이 바람을 타고 기분 좋게 이마를 스치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줄곧 건물에 고정돼 있던 시야가 닫히며 집중이 흐트러지자 그제야 목이 뻐근한 것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한 자세로 보고 있었던 모
듀라라라 이케부쿠로를 무대로 비일상을 동경하는 소년, 스토커, 고등학생, 몸속에 한 자루의 요도를 품은 소녀, 무면허 의사, 바텐더 옷을 입은 남자, 정보상, 목 없는 라이더 등에 의해 펼쳐지는 일그러진 사랑 이야기. 일단 원작부터 가볍게 설명하자면, ‘일상 속의 비일상’과 ‘사랑’(그런데 이제 2010년대의 감성과 비정상성을 곁들인)이 테마인 군상극
포켓몬스터, 줄여서 포켓몬. 이 세계의 신비하고 신기한 생물. 어떤 것은 하늘에, 어떤 것은 육지에, 또 어떤 것은 바다에. 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다. 그 종류는 100, 200, 300….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포켓몬의 수 만큼의 만남이 있고, 포켓몬의 수 만큼의 이별이 있고, 포켓몬의 수 만큼의 이야기가 있다. 이
숲속 깊이 들어가다 보면, 빽빽 차 있던 나무들이 어느 순간 길을 터주고 텅 빈 터가 나타난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그루터기와 바람 따라 둥그런 원을 그리며 뱅글뱅글 도는 나뭇잎들. 달빛이 가장 사랑하는 그곳은 보름마다 요정들이 찾아와 신발 밑창이 닳도록 춤을 추는 요정의 춤터이다. “그래서 별도 엄청나게 잘 보여. 다들 정신없이 춤추느라 하늘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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