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울리는 벨소리에 눈을 뜬 나나미는 한숨을 내쉬며 발신자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입니까. 고죠 씨.” <야아, 나나미, 좋은 아침-> “...대체 지금 몇 시라고 생각하십니까.” 시계는 보지 않았지만 침대에서 보이는 창으로 보이는 하늘은 아직 해도 보이지 않는 회색 섞인 푸른색이었다. 이런 시간인데도 기운찬 목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