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인, 당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까닭에, 당신의 파편에 불과했던 나도 괴로움을 알게 되었고 슬픔을 이해하게 되었어. 인간들은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면서도 그들의 잣대로 판단하고 그 틀에 맞추어 당신을 가두었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당신을 악신이라 배척할 것이고. 그래, 어쩌면 악신이라 부르는 게 나을 수도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