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시로가 부원당 방 하나라던데?ㅎ* 그냥 주먹질하는 애들이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무언가 구르는 소리가 우당탕탕 요란하게도 났다. 인터하이가 끝나고 새로운 주장에게 제자리를 넘기는 중이던 이전 주장 전수현 군은 기어코 주먹질을 한 두 사람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신현철! 이명헌!" 무슨 소란인
동오는 명헌과 사귀기로 했다.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었다. 그럴 만한 순간에, 그럴 만한 이유를 대어, 그럴듯한 고백을 했고, 이도 저도 아닌 대답과, 귀에 새겨지듯 확실한 소리를 돌려받았다. 주고받은 것의 전부는 아니었겠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은 그러하였다. 고등학교 동급생에게 고백하게 된 경위는 달리 없었다. 첫마디와 같이, 그럴 만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