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일어났다. 7번의 루프가 넘었는데도 반복되고 있었다. 신성강림으로 인한 내 존재의 알림이,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태풍을 불러오고 있었다. 지독한 루프의 시작이었다. 처음 10번까지는 좋게 생각했었다. 세계를 구할 계획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나에게 맞는 심법이라던지 그런 것을 더욱 효율적이게 만들 수 있었으니까. 약간의 유예기간이라 생각했다. 2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