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울렁거린다. 눈을 감았다 떠도 바뀌는 사실은 없다. 아직도 손바닥에 촉감이 남아있다. 슈트 밑으로 느껴지던 근육의 배열. 꿈틀거리던 움직임. 애써 고통을 참는 소리와 함께 퍼져나가던 보랏빛 균열이 핏줄처럼 눈앞에 퍼져나간다. 그는 어둠 속에서 혼자다. 잊고 싶어. 하지만 잊을 수 없어. 목소리가 들린다. 그 전에는 사람에게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