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뎬
속이 울렁거린다. 눈을 감았다 떠도 바뀌는 사실은 없다. 아직도 손바닥에 촉감이 남아있다. 슈트 밑으로 느껴지던 근육의 배열. 꿈틀거리던 움직임. 애써 고통을 참는 소리와 함께 퍼져나가던 보랏빛 균열이 핏줄처럼 눈앞에 퍼져나간다. 그는 어둠 속에서 혼자다. 잊고 싶어. 하지만 잊을 수 없어. 목소리가 들린다. 그 전에는 사람에게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이러다 나무에 달려있는 모든 잎사귀들이 떨어져 다시 겨울이 될 것만 같았다. 블랙캣은 어깨를 감싸안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시큰거리는 푸른 하늘이었다. 햇볕이 부드러웠지만 바람이 너무 차서 도저히 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저 멀리서 빌런이 된 마리네뜨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닿는 곳마다 그녀가 입은 정장과 똑
그 날은 레이디버그가 나타나지 않은 날이었다. 간만에 얼굴 보나 싶었는데. 블랙캣은 속으로 혀를 찼다. 물론 레이디버그가 아무 말 없이 잠적한 건 아니었다. 브레이크 고장난 버스가 대로를 질주하고 있단 소리에 황급히 변신을 했는데 레이디버그에게 음성메세지가 와 있는 걸 발견했다. "블랙캣, 내가 오늘은 급한 일이 생겨서 아무래도 도시에 나갈 수 없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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