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이따금 눈이 마주치던 여자애가 품 안에 곤히 잠들어있다. 심성훈은 여자의 내리깐 속눈썹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 흐릿한 시야를 틔우며 눈꺼풀을 느릿하게 슴벅였다. 이상한 꿈이다. 말 한번 제대로 걸어본 적 없는 같은 반 여자애와 같은 침대에 누워 아침을 맞이하다니. “으음….” 여주가 꾸물거리며 단단한 가슴팍에 파고들었다. 정말 이상한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