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들의 끝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영원을 사는 악마와 인간. 비록 신의 사도이고, 그렇기에 낙원에서의 영원이 약속되어 있다고 하나 문솔라는 결국 인간이었다.나는 불행한가? 아가레스는 자문했다. 시선 끝에 걸리는 자신의 연인이. 눈을 감고 따뜻한 숨 한번 내뱉지 않는…무정한 껍데기를. 아가레스는 솔라를 사랑했다. 솔라가 점차 나이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