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미 형. 우산 있어?” 문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다 묻는다. 기원에 올 때까지만 해도 맑았는데. 비 온다는 소식이 있었냐고, 어젯밤에 날씨도 확인했다며 억울해하는 목소리는 덤이다. 어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보니까 비 소식이 있더라고. 뒤따라 내려오던 이스미가 손에 걸린 우산을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다시 올라가 남은 우산을 찾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