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에는 죽은 무대소녀가 돌아온다 w. 에스프레소 안녕, 카구라 히카리. 나를 기억해? 그 소녀는 산뜻하리만치 싱긋 웃으며 말했다. 카구라 히카리라 불린 유명한 무대인은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환히 웃는 소녀와 마주하는 일은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다. 히카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오늘의 날짜를 상기했다. 분명, 그 날이었다. "빨라.
흰 분필로 그렸던 마법진의 일부를 손으로 쓸어내 지운 유유코는 분필을 쥔 손을 다시 움직였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두 발짝 떨어져 선과 선의 이음새를 바라보다, 도로 자리에 앉아 다시 그것을 지웠다. 그런 행동이 몇 번씩, 거의 십여 번에 가깝게 반복됐다. 유유코가 원하는 형태의 곡선과 교차점이 만들어질 때까지 쉴 새 없이.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