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아름다운 도시. 온갖 예술이 세느강을 따라 흘러넘치는 곳. 그런 수식어를 가진 곳이라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프랑스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 특히 청년들은 저마다 다른 억양과 옷차림을 자랑하며 거리를 오갔다. 그중에는 물론 시라노도 있었다. 프랑스 남서부의 가스코뉴, 그 촌 동네라 불리는 곳에서 배짱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온 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