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요괴도 있는 마당에 귀신이 무서울까요." "그건 그렇긴 하지만 너 의외로 그런 걸 믿는구나." "귀신은 사람이 가장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 않습니까." 야에는 그 뒤에 숨겨진 말을 안다. 서른 줄의 후반에 접어든, 유연하나 그 심지는 떡갈나무를 닮은 남자의 염원은 흐릿해진 이십여년 전 기억의 파편일 것이었다. 야에 미코가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