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루나리는 몹시 기이했다. 아펠리오스는 자신이 루나리를 발견한 게 맞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그가 이제껏 죽여 온 수많은 이방인들과 꼭 닮아 있던 탓이었다. 그래서 그는 순간적으로 심장이 철렁했고, 달빛만이 인도하는 어둑한 산길 속에서 발걸음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움직임을 멈춘 채 우뚝 섰다. 무엇보다 이 느낌이 그옛날 ‘그 이방인’을 죽였을 때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