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나는 내가 초능력자인 줄 알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꼬맹이가 고백하면 모두 흐뭇한 미소를 지을 만한 깜찍한 상상이겠지만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건 망상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을 일으킬 만한 일이 된다. 다행히 나는 이런 생각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내가 현실적이고 똑부러진 어린이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