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케이크가 맛있대요.” 가벼운 대화였다. 그러니까, 재판소에서 10분만 걸으면 역이라며 한사코 사양하는 오도로키 호스케를 반쯤 우기다시피 제 차에 태워 사무소까지 바래다주는 길에, 얇아진 옷차림에 짜증스러운 얼굴의 사람들과 달리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고급 차 안에서. 단 둘이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은 탓인가, 사건과 재판에 대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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