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시간,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후회의 씁쓸함이 스미는 시간. ' "둘이 있으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다니 제법 배짱이 좋다는 것." "아-." 레이는 나긋한 말소리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든 순간 커다란 손에 얼굴이 잡히고 밤거리처럼 차가운 뺨에 손바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