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꽃이 하나 졌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외롭게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우연히 길을 잃은 밤 저는 그 꽃을 처음 보았습니다 삭막하게만 보였던 곳에 하얀 점처럼 작게 피어있었습니다 하얗고 작은 그 꽃은 도대체 무슨 힘을 가졌길래 손짓 한 번으로 나의 시선을 끌어당겼을까요 손을 뻗어 꺾어볼까 했지만 이내 거두었습니다 그 꽃은 그 자리에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