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힘 왕창 쓰고 쓰러졌는데 일어나니까 기억 날아간 케일로 최케 보고 싶다.. (19년도에 원고용으로 쓰다가 관둬서 탈고도 안 된 글이지만 요청이 있어서 발행합니다.) 김록수는 눈을 간지럽히는 햇살에 미간을 찌푸리며 이불을 끌어올렸다. 일어나기 싫다는 듯 칭얼거리며 뒤척이던 록수는 눈을 반쯤 감은 채 습관처럼 핸드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2019년 11월 밥값전에서 판매된 에르케일 게스트북, <Happy Ever After>에 수록되었던 원고입니다. (원작 기반이 아닌 가상의 AU입니다. 에르하벤이 헤니투스 가의 수호룡으로 등장합니다.) (유료분 초반에 어린 케일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소아성애적 요소는 절대, 전혀 없습니다!) 공백 포함 11,757자 하늘이 유난히 예쁜 날이
2019년도에 작성, 2020년도에 발행되었던 글입니다. 따라서 설정이나 캐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탈고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케일의 몸이 빛에 휩쌓인 것은 순식간이었다. 하얀 별이 죽었다는, 길고 긴 싸움이 끝났다는 기쁨을 누릴 세도 없이 환한 빛이 터져나왔다. 당황한 주위 사람들과 저를 부르는 비명과도 같은 외침
케일이 또 쓰러졌다. 온은 울거나 놀라는 대신 그저 한숨을 푹 쉬었다. 이젠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으니. 이 사실이 오히려 케일이 쓰러진 것보다 더 슬펐다. 아주 익숙하게 케일을 받고, 눕히고, 살피고, 각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 틈으로 온은 다른 두 동생과 함께 걸어갔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평균 9세들은 케일이 누워있는 침대 한편에 옹기종기 모여 케일
"안 자는 건가." 문득 날아든 목소리에 알베르는 서류에 박았던 고개를 들었다. 대체 언제 해가 진 건지 캄캄한 방 안, 창을 통해 스며드는 달빛으로 에르하벤의 금발이 반짝였다. 주변을 살펴보니 시계를 보지 않아도 늦은 밤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건너편 소파에서 함께 일을 하던 타샤는 언제부터인가 그 좁은 소파에 몸을 구겨 넣고 자고 있었다. 계속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