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探偵이란 무엇인가. 영어의 Detective를 번역하며 만들어진 이 단어는 어떤 사실을 알기 위해 무언가를 알아낸다는 의미의 탐探과 몰래 무엇을 살피고 찾아내는 행동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의 정偵을 붙여 만든 것이다. 그러니까 탐정이란 건 그 자체로 ‘무언가를 드러나지 않게, 몰래 살펴 알아내는 사람’이란 뜻이 들어 있는 거다. 의뢰인
사와키타 에이지는 좀처럼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타입이었다. 그건 사회성 부족과 철이 덜 든 오만함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는(그런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무엇을 숨기고 꾸미는 것이 천성적으로 서투른 것에 가까웠다. 태초적 순진함과 솔직함의 압착적 융합 같은 거였다. 빈말로라도 싫은 걸 좋다고 못하고 좋은 걸 싫다고 못하는 건 그 나름대로 솔직하고 꾸밈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