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굳이 따지자면 배 위를 좋아했다. 자유로운 바다, 홀로 외로울 때는 있어도, 모두가 함께 해주는 바다. 머무는 섬이 아닌 자유롭게 떠다니는 배가 좋았다. 이 바람은… 어디에서 온 걸까…. 홀로 중얼거리며 노래를 불러도 다들 들어주는, 저 별빛을, 바다의 광활함을 노래할 수 있는 바다 위 배를, 소녀는 정말 좋아했다. 있잖아, 샹크스, 나는 빨간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