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입에 물고 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한다. 형식상 켜놓은 라이터의 불을 노려보듯 응시한다. 결국 내가 저지른 살인은 들켰다만, 돌아온건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몇마디… 다음부턴 하지 말라는 꾸짖음 그것 뿐이었다. 아무것도…없었던 것이 된것이다. 아직 내 경찰 셔츠에 묻은 피가 채 지워지지 않았는데도 아아… 그러니까, 처음… 경찰에 지원했던 그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