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르트 에스 셀레스트 윈체스터는 피로했다. 태어나기를 영국의 후작위를 이을 사람으로 태어난 윈체스터는, 자신의 이름보다도 먼저 윈체스터 후의 후계자이자 후트샤 백작으로 불리는 것이 익숙해졌으며, 윈체스터가의 공자로서의 처세를 배워야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름보다도 먼저 배운 것은 가문에 대한 소개였으며, 사람간의 인간적인 정보다는 타인과 선을 긋고 자신
연휴를 하루 앞에 두고 숙소로 돌아가는 퇴근시간, 동료가 작업복을 단체세탁을 위한 바구니에 던져넣으며 말을 걸었다. “윌메르, 너는 이번에도 지구는 안 갈 생각이야?” “응. 특별히 돌아갈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고향 정도는 있을 거 아니야. 아님 여기로 일하러 오기 전에 알던 사람들을 만나러 갈 수도 있고. 아무튼, 귀한 연휴에까지 직장에